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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잡팁-가볼만한곳

기울어짐의 미학, 피사의 사탑 이야기

by 알쓸잡팁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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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유럽 여행하면 어떤 장소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유럽여행지이미지

오늘은 그중에서도 특별한 건축물 하나를 이야기해 볼까 해요.

바로 이탈리아 피사에 위치한 유명한 '피사의 사탑'인데요.

기울어진 모습이 마치 예술작품 같은 이 사탑에 대해 함께 알아보아요! 탑이 기울어진 이유와 그 역사, 보존 노력, 사흥탑과 관련한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들, 사탑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피사의사탑 이미지

피사의 사탑, 세계적인 기적으로 탄생하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건축물 피사의 사탑은 기울어진 형태로 유명합니다.

이 탑이 기울어진 이유와 그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피사의 사탑은 1173년부터 시작되어 1350년에 완공된 8층짜리 대리석 건물입니다.

높이는 55.8m이며 무게는 14,453t으로 추정됩니다.

이 거대한 구조물이 기울어진 이유는 처음부터 의도된 것이 아니라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처음 설계 당시에는 수직으로 세울 계획이었지만, 땅 아래의 기반이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간과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탑은 남쪽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1274년부터 여러 차례 공사가 중단되었습니다. 

이후 추가적인 조사와 보강 공사를 거쳐 1372년에 최종적으로 완공되었습니다.

완공 후에도 계속해서 기울어져 1990년대에는 최대 5.5도까지 기울어졌으며, 

이는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이후 10여 년간 진행된 보수 공사를 통해 현재는 4도 이하로 기울어져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기울어진 형태로 인해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며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으며,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자유낙하 실험을 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갈릴레오갈릴레이

 

기울기 시작한 이유, 구조적 결함의 발견

계획과는 다르게 조금씩 남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피사의 사탑,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지반 침하였습니다. 고대에 저습지였다가 관개로 개발된 지역이라 애초부터 지반이 매우 부드러웠고, 

높게 지을수록 하중이 밑으로 쏠려 서서히 내려앉은 것입니다. 

게다가 2차 공사 첫 해에 1년간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다시 시작했는데, 하필이면 그때부터 남쪽으로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설계상의 문제도 있었습니다. 초기엔 두오모(주교좌 성당) 옆에 종탑을 세우려고 하다가 계획이 변경되었는데, 

새로 바뀐 계획에서는 높이만 높게 할 뿐 디자인은 그대로였습니다.

석재 운반이나 비계 설치 등이 어렵게 되자 그걸 무시하고 그냥 진행한 것입니다.

또 층 사이 아치 천장을 얹는 방법도 새롭게 고안되었으나 역시나 시공이 어렵다는 이유로 무시되었습니다. 

결국 1173년 착공 직후부터 한쪽이 내려앉기 시작했으며, 2차 공사가 시작되던 시기엔 이미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사태가 악화되었던 것입니다.

 

시대를 넘나드는 보존 노력과 복원 작업

기울어져 가는 사탑을 살리기 위한 노력은 시대를 넘나들며 계속되어 왔습니다.

먼저, 13세기에 들어서 탑의 기울기를 완화하기 위해 석조술의 대가들을 불러 보강 공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기우는 것을 막지 못했고, 오히려 꼭대기 부분이 중심에서 어긋나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16세기 후반에는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지면과 수직선이 이루는 각도를 쟀는데, 

북쪽 55.2m, 남쪽 54.5m로 남쪽이 0.7m 낮았다고 합니다.

1990년대 말부터 2001년까지 현대 기술을 총동원한 대규모 보수 작업이 단행되었습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로봇을 이용한 조사 끝에, 기초 부위의 흙을 걷어내고 납과 모래 등으로 이뤄진 3,658톤의 추가 콘크리트를 주입해 기초를 다진 후 마감용 대리석과 계단을 교체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는 4.5도가량만 기울어진 채로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탑을 둘러싼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들

피사의 사탑은 단순히 기울어진 탑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아래는 이 건축물을 둘러싼 몇 가지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들입니다.

* 첫 번째 건설 시도(1073~1118): 피사의 사탑은 본디 대주교 부스케투스의 명에 따라 피사 대성당의 종탑으로 건설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첫 번째 건설 시도는 지반 약화로 인해 중단되었고, 이후 2차 계획이 시작되었습니다.

* 두 번째 건설 (1173~1178): 지금 우리가 보는 형태의 탑이 건설되기 시작한 것은 두 번째 시도부터입니다. 건축가 피사노는 기울어진 땅 위에 사탑을 세우기 위해 기존의 설계를 수정해야 했고, 그 결과 오늘날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울어진 탑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 갈릴레오 갈릴레이와의 연관성: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자유낙하 실험을 진행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그는 이곳에서 무게가 다른 두 개의 공을 떨어뜨려 동시에 땅에 닿는다는 것을 입증했는데, 이는 당시의 아리스토텔레스 물리학을 반박하는 혁신적인 발견이었습니다.

* 전쟁과 복원: 제2차 세계 대전 중 폭격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으나, 이후 오랜 기간에 걸쳐 복원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래 있던 장식물 일부가 제거되었으나, 전반적으로는 원래의 형태와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손상된 피사의사탑

 

기울어짐의 미학,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이유

피사의 사탑은 그 독특한 기울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왜 이러한 기울어짐이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것일까요?

첫째, 이것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곧은 직선 대신 약간 기울어진 형태는 인간의 눈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불완전함 속에서 균형을 찾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둘째, 도전과 극복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기울어진 땅 위에 세워졌다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완성된 건축물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셋째,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직접 방문하여 눈앞에서 기울어진 탑을 보면 마치 현실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꼭대기 층까지 걸어 올라가 보면 피사 시내와 주변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피사의 사탑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피사의사탑 이미지2

 

사탑을 방문하는 여행자를 위한 안내

피사의 사탑을 방문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 정보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운영 시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운영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미리 공식 웹사이트나 관광 안내소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로는 예약 여부입니다. 성수기나 주말에는 입장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사전에 예약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예약은 온라인으로 할 수 있으며, 예약 시 입장 시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복장 규정입니다. 일부 장소에서는 신발이나 모자 등의 착용이 제한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안전에 대한 주의사항입니다. 기울어진 탑 내부 계단은 폭이 좁고 경사가 심하므로 이동 시 주의해야 합니다. 또 낙뢰나 폭우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입장이 제한될 수 있으니 날씨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사항들을 고려하여 피사의 사탑을 방문한다면 더욱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피사의 사탑에서 영감을 받은 예술과 문화

세계적으로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인 피사의 사탑은 그 독특한 디자인과 기울어진 형태로 인해 많은 예술가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실험이 있습니다. 그는 이 탑에서 자유낙하 실험을 실시하여 중력의 법칙을 증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문학 작품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이탈리아의 작가 이탈로 칼비노는 소설 '보이지 않는 도시들'에서 이 탑을 소재로 다루었습니다.

건축 분야에서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20세기 초 이탈리아의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는 이 탑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의 건축 이론을 발전시켰습니다.

이렇듯 피사의 사탑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 예술을 담은 소중한 유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보존 전략과 사탑의 가치

보존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보강 공사를 통해 추가적인 기울어짐을 막고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현재는 관광객들의 관람을 제한하고, 탑 내부에서의 활동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보존 전략은 미래 세대에게 이 놀라운 유산을 물려주기 위한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소중한 유산이기 때문입니다. 과학 기술의 발전과 함께 건축 공학 기술도 발전하면서, 이 탑의 복원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원형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면서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보존 전략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 가치는 단순히 건축물로서의 아름다움이나 역사적 의미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재해와 전쟁 등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생명력과 인내심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가치들은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며, 미래를 향한 도전과 모험을 자극합니다.

 

피사대성당 이미지

 

마무리

오늘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피사의 사탑에 대해서 탑이 기울어진 이유와 그 역사, 보존 노력, 사흥탑과 관련한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들, 사탑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까지 알아보았습니다. 기울어진 채로 오랜 시간을 버텨온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주는 건축물인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문화재명소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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